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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세계 증시, 올 후반 3월 저점 다시 시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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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세계 증시, 올 후반 3월 저점 다시 시험받는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전세계 주식시장이 온갖 악재에도 상승흐름을 타고 있지만 올 후반에는 지난 3월의 코로나19 붕괴 당시 저점을 다시 시험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FT 익스플레인드 편집장이자 마켓 차티스트 분석 책임자인 스티브 마일리는 2일(현지시간) CNBC 컬럼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작년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일희일비했던 세계 주식시장은 올해 1월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서 한 시름 놓는 듯 했지만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을 시작으로 다시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1월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가 3월에는 미국과 유럽을 쑥밭으로 만들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털어내기(risk-off)'에 나서 거의 모든 자산을 팔아치웠다.

10여년에 걸친 주가 상승세는 3월 증시 붕괴로 기반이 무너졌다.

마일리는 기술적 관점에서 글로벌 주가지수는 3월 폭락세 뒤 장기 지지선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또 추세 하강 흐름은 올 하반기와 어쩌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차트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마일리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지난 3월 주식시장 붕괴 당시 2009년 세계금융위기 저점 이후에 형성된 2009~20020년 강세장 추세선(피보나치 38.2% 궤적) 밑으로 추락했다.
독일 닥스지수 선물 역시 3월 폭락장에서 장기 지지선(피보나치 50% 궤적)이 붕괴됐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 선물도 다르지 않앙ㅆ다. 2009~2020년 강세장 추세선(피보나치 50% 궤적)이 지난 3월 무너졌다.

3월과 4월, 각국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대응을 압도하는 파격적인 정책대응에 나섰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유럽 부흥의 발판이 된 마셜 플랜,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을 수렁에서 구해 낸 플랭클린 D 루스벨트(FDR) 대통령의 뉴딜정책에 버금가는 대규모 지원이 잇따랐다.

이같은 이례적인 통화·재정 효과로 글로벌 증시는 3월과 4월 급격한 회복세를 탔고, 5월에는 상승 흐름을 굳히는 모습을 보였다.

5월 후반에는 신 강세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3월 이후 보이지 않던 흐름이 가시화하고 잇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이미 올 1분기에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S&P500 지수 선물은 5월 후반 신 강세장 고삐가 풀리면서 지금은 피보나치 78.6% 추세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일리는 기술적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6월에는 추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장기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올 하반기 상승세 지속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거시적 관점에서도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정부의 부양책 역시 사라질 것이어서 부정적 전망은 강화될 것으로 에상됐다.

아울러 올 가을 우려했던 것처럼 봉쇄 해제가 코로나19의 2차 파도를 몰고 오면 봉쇄가 재개되면서 심각한 충격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마일리는 우려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가 2019년 양국간 무역전쟁 악몽을 되살려 주식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경기회복이 급속한 회복을 나타내는 V자 기대가 물건너 가고 지금은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이 잘하면 U자, 최악의 경우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는 L자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마일리는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어쩌면 올 하반기에 지난 3월 기록했던 대규모 폭락장세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