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가가 경찰서로 개축된다.
500만 유로(약 68억 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히틀러 생가는 독일과의 국경 지대인 오스트리아 북부 브라우나우 암 인에 있는 노란색 모퉁이 집이다.
히틀러는 1889년 4월 이곳에서 태어났다.
히틀러 가족은 그가 태어난 뒤 몇 주 만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BBC는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히틀러 생가에 극우 인사들이 모여드는 것을 막기 위해 2016년부터 이곳을 정부차원에서 통제했다.
철거 등을 고안하던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 건물을 경찰서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네하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몇 사람들은 이곳을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머무는 장소로 만드는 게 옳은가 묻는다"며 "정부는 이 방안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히틀러의 생가가 오용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임대해 1972년부터 여러 자선단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2011년 장애인 보호센터가 떠난 뒤 계속 비어 있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