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시설이 밀집해 있는 해상은 육상보다 태풍의 영향을 먼저 받기 때문에 더욱 발빠른 대응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의 올 여름철 기상예보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23.도)보다 0.5∼1.5도 높고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집중호우 경향이 큰 한편 태풍은 평년 수준인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초기인 대만 남단(북위 22도) 시점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대만 북단(북위 25도), 오키나와 북단(북위 28도)과 한반도 상륙 시점 등 단계별로 비상근무인원을 확대해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태풍의 한반도 상륙이 예상될 경우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선박 안전장비‧시설 관리상태 등을 점검하고 안전항해와 피항 유도를 위한 항로표지설비의 기능유지 상태아 구조물 안전상태도 확인한다. 태풍이 북상하는 경로에 따라 관련 정보와 안전조치를 긴급문자로 안내해 어선의 단계적 피항조치도 유도한다.
또한 항만‧어항, 여객터미널 등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해 사전 조치가 가능한 사항을 적극 발굴‧보강하고 양식장 고박설비(닻, 부표) 등 수산 증‧양식시설 안전점검은 물론 태풍 내습 전 이동가능한 시설물의 안전지대 대피 등도 추진한다.
특히 태풍 내습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선박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선박대피협의회를 적기에 개최해 신속하고 안전한 선박대피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도 선박대피협의회 운영 매뉴얼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