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부산과 대구에서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추가했다. 두 곳 모두 타 건설사와 경쟁 없이 ‘무혈입성’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조합은 올해 초 시공사 선정 입찰 절차를 밟았으나 잇단 유찰을 겪은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 수의계약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1477-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9개동, 916가구와 판매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공사비는 2441억 원.
현대건설은 같은 날 공사비 824억 원 규모의 대구 중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대구 중구 도원동 3-5번지 일원에 있는 128가구 규모의 도원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2층∼지상 44층 규모의 아파트 228가구와 오피스텔 93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부산과 대구에서 2건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도시정비부문 수주 누계금액 1조 5396억 원(6월 2일 기준)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공사비 1조 8880억 원 규모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대림산업, GS건설과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곳 시공권을 획득할 경우 현재 도시정비 누적수주액 1위 롯데건설(1조 5887억 원)을 크게 따돌리고 정비사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을 수주해 오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현재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방 대형 정비사업장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