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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프랑스 축구 ‘영웅’ 앙리 “2020년이 되도록 인종차별…이젠 바꿔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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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프랑스 축구 ‘영웅’ 앙리 “2020년이 되도록 인종차별…이젠 바꿔야 할 때”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 MLS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사진)이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 MLS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사진)이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전 프랑스 대표 FW 티에리 앙리가 SNS를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씨를 압박사 시키는 사건이 발생. 백인 경찰이 무저항한 흑인 남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항의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부가 폭도화 하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그 항의의 고리는 축구계에도 파급되고 있어, 도르트문트의 잉글랜드 대표 MF 제이든 산초나, 샬케의 미국 대표 MF 웨스턴 맥케니, 보루시아 MG의 U-21 프랑스 대표 FW 마르쿠스 튀랑 등이 여러 가지 형태로 인종차별 철폐 메시지를 발신했다.

지금도 분노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곳곳에서도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티에리 앙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죽음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웅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며칠에 걸쳐 생각을 정리해 봤다. 미움이나 폭력적인 감정에 맡기고 뱉기는 쉬울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 아직 있지만 적어보려 한다.

왜 2020년이 됐는데도 인종차별이 있나? 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에 있는 흑인에게 박수를 치면서도 길거리에 있는 같은 흑인을 매도하는가? 왜 사회에서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모든 방안이 작동하지 않는가? 인종차별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사회에서도 용인된 것이 아니다.

나는 폭력과 약탈, 파괴를 제창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는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사람도 피해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 뿐이다. 왜 똑같이 고통받고, 헤매고, 인종차별을 받는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하는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평생 일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항의하여 벌을 받는가? 그건 절대로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며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깨우자. 지금이 그 시간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