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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영국-EU 무역협상 결렬땐 英 공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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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영국-EU 무역협상 결렬땐 英 공장 폐쇄

닛산 영국은 무역합의 없는 브렉시트 실현 시 영국 내 제조공장을 계속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영국은 무역합의 없는 브렉시트 실현 시 영국 내 제조공장을 계속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영국 선덜랜드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슈와니 굽타 닛산 영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 연합(EU)이 선덜랜드 공장의 가장 큰 고객이었다"며 "EU와 영국 간 자동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제조공장 운영을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영국에서의 사업을 계속 운영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힘들 수도 있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닛산은 최근 선덜랜드 공장에 한화로 약 6000억원, 4억 파운드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일본 닛산은 코로나19 사태 후 수익성 회복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주 인도네시아, 스페인 공장 폐쇄 및 글로벌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인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EU는 협상 진전 여부를 고려해 전환기를 1~2년 연장하는 안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장을 위해서는 6월 30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영국 정부는 '전환기 연장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전환기 안에 미래관계 합의에 실패하고 협상 기한마저 연장하지 못하면 영국과 EU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