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온라인조사회사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지난 3월16일까지 일주일간 포켓몬고의 이용자 지출액은 전주(1360만달러)에서 69%나 급증한 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은 세계 대도시에서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미국의 대부분이 집에 머물던 시기에 해당한다.
최근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월이후 지출액이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3월이후에 각국에서 봉쇄조치의 강화가 진행됐지만 포켓몬고의 개발자인 나이언틱은 이 게임을 자택에서 즐기도록 하는 복수의 업데이트를 추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봉쇄조치를 완전히 해제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가상공간의 연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포츠머스대학의 연구팀은 지난 4월말 포켓몬고가 사람들을 가상공간으로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학의 링컨 제라그티(Lincoln Geraghty)교수는 유투브와 기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상의 포켓몬고 커뮤니티가 사람들의 고립을 완화시켜주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확인된 것은 3월 중순의 데이터이지만 이후 이 게임이 더욱 애용된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나이언틱은 3월 초순부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에서 ‘커뮤니티 데이’와 ‘레이더 아워’ 등 사람들이 모으는 이벤트를 연기또는 중지했으며 대인전의 ‘고 배틀리그’를 무료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조금 떨어진 지점의 레이드배틀에 참가할 수 있는 ‘리모트 레이트배틀’도 개시했지만 참가하기 위해서는 전용의 ‘리모트 레이드배틀’을 앱상에서 구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포켓몬고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