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의 추이로 보아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기술 개발은 한국과 중국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현재로서는 더딘 발걸음이다.
휴대전화, 기지국, 전자부품 글로벌 제조의 본거지인 한국과 중국은 이들 기업의 전문성을 끌어내고 민관 협력을 통해 6G 기술표준을 정하는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6G 상용서비스 첫 출시를 목표로 삼았고,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연구소를 설립했다.
중국은 지난 11월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했고 화웨이가 연구팀을 구축했다.
6G 기지국은 1Tbps 이상 속도 또는 5G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통신 품질과 데이터량 측면에서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다만 전송 거리 면에서는 6G 기지국이 200m 이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보다 더욱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진다. 전망에 따르면 6G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00억 개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기존 기지국이 냉장고 크기 정도인 반면 6G는 파장 길이가 짧아 안테나가 작다. 휴대전화에 못지않게 작을 수 있다. 조명 장비, 간판, 자동차도 기지국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6G 기술 선두에 서길 바란다. 미국은 분명히 인텔과 다른 미국 회사들의 참여로 고속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칩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기술 대기업들은 기지국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본 통신사 KDDI와 제휴해 아마존 웹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구내에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정교한 컴퓨팅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6G로 복귀할 계획이다. 통신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비욘드 5G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기지국 및 기타 인프라 시장의 3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일본은 또 전 세계 관련 특허의 10%를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자 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5G 통신 관련 8.9%의 특허점유로 5G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으며 화웨이 8.3%, 퀄컴 7.4% 순이다. 일본의 NTT 도코모는 점유율 5.5%로 6위에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