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2020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한 소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이번 대책 가운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의 지원 규모 확대와 건조기 품목 추가 ▲사물인터넷(IoT) 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보급 사업 등이 포함돼 가전 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구매비용 10%(개인별 최대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제도이다.
정부는 으뜸효율가전 환급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차 추경에서 15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는데 이번 소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3차 추경안을 통해 예산을 총 45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10%의 환급을 감안했을 때 약 4조5000억원의 고효율 가전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국내 가전 판매액(24조9000억원)의 약 18%에 해당한다.
특히 정부가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를 새롭게 추가해 국내 고효율 건조기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IoT 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올해 하반기 시제품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장고, 에어컨 , 세탁기, TV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대부분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거대시장 수요가 위축돼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LG전자 가전 매출 중 약 30%가 국내 매출이며 프리미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빠른 회복은 해외 리스크를 방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