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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의사 7000명 행사 ‘강행’ 논란…방역당국·서울시 자제 거듭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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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의사 7000명 행사 ‘강행’ 논란…방역당국·서울시 자제 거듭요청

5~6일 코엑스서 대규모 행사…주최측 KF94 마스크 써야 입장 허용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과 서울시의 자체 요청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 7000여명이 모이는 행사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저희가 그 단체(서울시치과의사회)에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고, 서울시도 대응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태원 클럽→부천 쿠팡 물류센터→교회 소모임→건강식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로 연쇄감염을 일으키는 등 수도권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오는 5~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치과의사 7000여명이 모이는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를 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치과계 내 연중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치과의사 7500명 가량이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서울시치과의사회에 대규모 치과의사가 집결하는 이번 학술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행사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입장을 금지하기로 하고 행사를 예정대로 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에 한해 행사장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덴탈마스크나 면마스크 착용자는 행사장 출입을 금지시킨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지금 수도권에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도록 저희가 요청을 하고 있어서 해당 단체에도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도 이 단체에 행사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