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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대폭락 터지는 거품, 코로나 2차 폭발 …렘데시비르 제약바이오주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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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대폭락 터지는 거품, 코로나 2차 폭발 …렘데시비르 제약바이오주 후끈

제약바이오 특징주= 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GC녹십자, SK케미칼, 대웅제약 씨젠, 수젠텍, 랩지노믹스 EDGC, 피씨엘, 파미셀,메디톡스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연준 FOMC의 정책 발표이후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요동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경기침체 경고가 뉴욕증시 다우지수 뿐 아니라 국제유가 비트코인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등에 영향을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암울한 경제 전망이 세계경제에 대한 시장 낙관론에 찬 물을 끼얹었다. 전 세계증시가 5주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 평균으로 볼 수 있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날 5주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유럽증시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심각한 자동차 제조와 여행, 관광 항공 관련주들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급락중이다.
연준의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수익률곡선관리'(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수익률곡선관리는 통상 시중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사용되는 시중금리조작 정책이다. 이 발언 후 국채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환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5.714로 3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 우려가 재부각되고 미국 원유재고가 다시금 사상최대치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약세이다.

11일 코스피는 18.91포인트(0.86%) 내린 2,176.78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1.33포인트(0.52%) 내린 2,184.36으로 개장한 뒤 후반 들어 하락 폭을 더 키웠다. 코스피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18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2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6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금융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현물 순매도·선물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 것이 낙폭 확대를 불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 의약품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11%)와 셀트리온[068270](7.26%) LG화학[051910](5.23%) 삼성SDI[006400](0.65%)등이 오르고 삼성전자[005930](-1.99%)와 SK하이닉스[000660](-2.53%), 네이버[035420](-1.4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56포인트(0.21%) 내린 757.06으로 종료했다. 1.45포인트(0.19%) 오른 760.07로 출발해 한때 상승하다가 장 후반 들어 하락 약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5%)와 제넥신[095700](17.93%)이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0.37%)과 에이치엘비[028300](-2.95%), 케이엠더블유[032500](-2.38%)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96.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1.0원 오른 1,192.2원에서 출발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달러 약세로 장 초반 하락했다. FOMC는 오는 2022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실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환율은 오전 장중 한때 1,188.6원까지 내렸다. 환율은 코스피 지수와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점심 무렵 상승세로 전환하다가 한때 1,200원 턱밑까지 올랐다.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형제주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한다는 소식으로 신고가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26%(1만9천500원) 오른 28만8천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3.45%(3천500원) 상승한 10만5000원에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소속 마크 펠드만 박사와 손잡고 램시마를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70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스위스 소재 제약사와 2천462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이후 3일 연속 상승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빅4' 기술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그 결과 나스닥지수는 66.59포인트(0.67%) 상승한 10,020.3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면서, 종가 기준으로 처음 1만선에 안착했다.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49년 만의 대기록이다. '마가'(MAGA)의 돌풍이다. 마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애플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것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는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경기불안에 대한 걱정을 털어 놓았다. 파월 의장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나서기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

이 와중에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로 2022년까지 연간 70억달러(8조51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시의 투자은행 SVB 리링크는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가격 목표를 94달러로 올렸다. SVB 리링크는 "세계 각국 정부가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렘데시비르 비축에 나설 것"이라며 "렘데시비르의 상업 판매는 올해 말, 내년 말엔 정부 비축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해왔던 항바이러스제다. 에볼라 치료제로 공식 승인을 받진 못했으나 코로나19에 약효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국증시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업체로는 GC녹십자, SK케미칼, 대웅제약 등도 있다. 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3곳의 지난 9일 기준 시가총액은 5조4985억원이다.

씨젠, 수젠텍, 랩지노믹스의 상승세도 볼 만 하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월부터 중국 등과 진단키트 공급을 협의하며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 3월에는 진단키트 수출용 허가를 받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이전에 주목받지 못했던 기업이었지만 미국 이노비오제약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자회사인 미국의 VGXI가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을 출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EDGC, 피씨엘, 파미셀,메디톡스등도 주목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오 3형제'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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