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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I·웰컴 등 대형 저축은행, 대출 수요 증가에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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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I·웰컴 등 대형 저축은행, 대출 수요 증가에 1분기 호실적

국내 대형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국내 대형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국내 대형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6% 성장했다.
OK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도 269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늘었다. JT친애저축은행도 4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6억 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대형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22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78억 원에 비해 25% 늘어나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236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45억 원에 비해 21.4%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03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09억 원보다 14.1% 확대됐다.

자산도 크게 늘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자산 규모는 9조324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5% 확대했다. OK저축은행은 7조3026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5.9%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3조2356억 원의 자산규모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32.6% 확대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체율 상승이 우려된다. 저축은행 대출 신청자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 거부돼 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잠재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대출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규모는 37조2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35조6570억 원으로 95.7%에 이른다.

1분기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총여신 연체율은 4%로 지난해말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4.3%에서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분기에도 대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을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