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6% 성장했다.
이처럼 대형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22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78억 원에 비해 25% 늘어나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236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45억 원에 비해 21.4%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03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09억 원보다 14.1% 확대됐다.
자산도 크게 늘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자산 규모는 9조324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5% 확대했다. OK저축은행은 7조3026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5.9%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3조2356억 원의 자산규모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32.6% 확대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체율 상승이 우려된다. 저축은행 대출 신청자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 거부돼 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잠재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대출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
1분기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총여신 연체율은 4%로 지난해말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4.3%에서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분기에도 대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을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