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가 복역 중 직접 쓴 옥중기 '나는 누구인가'가 오는 8일 출간된다.
최씨도 "사람들은 나를 '최순실'이라 부른다.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한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책은 최순실의 삶 이야기로 회고를 시작한다.
'운명을 되돌릴 수 있다면'이란 소제목의 섹션이 있고 '비선실세의 실체', '행복했던 시절, 그리고 불행의 시작' 등으로 구성됐다.
딸 유라씨와 아버지 최태민씨, 아버지와 박 대통령과의 인연, 할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 국정농단 사태 속 악연들, 독일에서의 생활, 검찰 및 특검에서 겪은 일들, 재판과 뒷이야기, 구치소 생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출판사측은 "사실 최서원씨는 국민적 여론에 있어 긍정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은 인물이다. 그러나 부정적 평가와 비난은 언론과 소문에 의해 왜곡된 근거에 의한 것도 많다. 그가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할 일이다. 하지만 굴절된 색안경을 낀 채 바라보며 단죄를 내리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출판사 측은 "단 한 번이라도 저자 최서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반문하며 "그에게 이야기할 기회는 단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책을 출간한 배경을 전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