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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J. J. 에이브럼스 감독 “경찰 인종차별 폭력은 이제 그만” 1,000만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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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J. J. 에이브럼스 감독 “경찰 인종차별 폭력은 이제 그만” 1,000만 달러 기부

J.J.에이브럼스 감독(사진)이 경찰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폭력이 지긋지긋하다며 이의 퇴치를 위해 1,000만 달러 기부 의사를 표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J.J.에이브럼스 감독(사진)이 경찰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폭력이 지긋지긋하다며 이의 퇴치를 위해 1,000만 달러 기부 의사를 표명했다.

흑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J.J.에이브럼스 감독의 제작사 ‘배드 로봇’이 인종차별 퇴치를 위한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관에게 목을 무릎으로 눌려 사망하면서 주위에 있던 인물이 찍은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전미 각지에 항의시위가 퍼지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워너 브라더스나 미 디즈니, 미 비아콤 CBS 등 미디어 기업,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회사가 SNS를 통해서 항의운동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히트 메이커 에이브럼스의 제작 회사 배드 로봇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Enough is Enough(이젠 충분하다)’라고 제목을 붙인 메시지에서 “경찰의 폭력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그들에겐 특권도 많다. 부적절한 대화도 많이 한다. 치우친 연줄도 많다. 친구나 동료를 피폐하게 하기도 한다. 무관심도 많다. 불공평도 많이 봤다. 억울한 죽음도 많다. 이젠 됐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에이브럼스와 아내 케이티 맥그라스는 금전적 공헌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작사 배드 로봇과 자선단체 ‘케이티 더글러스 & J.J 에이브럼스 가족기금’(Katie McGrath & J.J. Abrams Family Foundation)을 통해 향후 5년간 여러 자선단체에 총 1,000만 달러(약 122억 원)를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작으로 흑인의 생활 지원과 인종차별 퇴치를 목표로 하는 단체인 ‘Black Lives Matter LA’ ‘Black Futures Lab’ 등을 비롯한 5개 단체에 각각 2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배드 로봇 공식 트위터는 “한 기업이나 자선단체가 조직적인 불평등에 대처할 수 있는 만큼의 충격을 주기는 불가능하지만, 정치인이 움직일 때까지는 할 수 있는 사람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썼다.

에이브럼스는 드라마 ‘앨리어스’와 ‘LOST’ 등의 캐스팅으로 적극적으로 마이너리티를 기용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스스로 기획을 시작한 ‘스타워즈: 포스의 각성’에서는 주인공을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 콤비로 삼고 있다. 또 ‘미국 수정헌법 13조’ ‘시간의 주름’ 등을 연출한 흑인 여성 감독 겸 배우 에바 듀버네이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