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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CB 자산매입 820조원 증액 불구 소폭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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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CB 자산매입 820조원 증액 불구 소폭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럽의 추가 부양책 발표라는 호재에도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럽의 추가 부양책 발표라는 호재에도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비즈니스 잡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6000억 유로(약 819조9060억 원)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발표했음에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8.7% 위축하고 물가 상승률은 0.3%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바닥 탈출에 대한 신호는 있지만, 개선세는 경제지표의 추락 속도와 비교해 미지근하다. 유로존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7.92포인트(0.24%) 하락한 3,261.67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67포인트(0.72%) 하락한 366.2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97포인트(0.64%) 내린 6,341.4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10.40포인트(0.21%) 내린 5,011.98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56.80포인트(0.45%) 하락한 12,430.56로 장을 마쳤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U의 기금 제안과 이날 독일 정부가 내놓은 추가 부양책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300억 유로(약 177조6463억 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연정 내각은 전날부터 21시간 동안 장시간 회의 끝에 부가가치세 인하와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 확대 등 24개 지원책에 합의했다.

독일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 전기차의 구매 보조금은 1500유로(약 205만 원)다.

또. 내각은 가정에 아동 한 명당 300유로(약 41만 원)의 수당을 일시적으로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편부모 가정의 경우 아동 한 명당 지원금은 600유로(약 82만 원)다.

Ifo 경제연구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올해 독일 경제는 6.6%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유럽 각국이 국경을 다시 열면서 경제지표에서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마킷은 유로존의 5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사상 최저치인 13.6으로 추락했던 PMI는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EU 실업률은 6.6%를 기록했다. 3월 실업률(6.4%)보다 0.2%포인트 올랐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에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4월 실업률(14.7%) 대비 절반 수준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