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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머스크 CEO, 봉쇄령 비판 책 검열 의혹에 "아마존 해체할 때 됐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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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머스크 CEO, 봉쇄령 비판 책 검열 의혹에 "아마존 해체할 때 됐다" 직격탄

아마존에 올라 있는 앨릭스 베렌슨 전 뉴욕타임스 기자가 펴낸 ‘코로나19와 봉쇄령에 대한 쓰지 못한 진실’의 전자책 버전.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에 올라 있는 앨릭스 베렌슨 전 뉴욕타임스 기자가 펴낸 ‘코로나19와 봉쇄령에 대한 쓰지 못한 진실’의 전자책 버전. 사진=아마존

“아마존을 해체할 때가 됐다. 독점은 잘못이다”

트윗 올리는 일을 최근 며칠 자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이하 현지시간) 작정하고 올린 트윗이다.

지난 2일 “한동안 트윗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사흘만이다. 그는 이어 “제프 베조스가 미쳤다”는 표현까지 썼다.

머스크 CEO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이끄는 베조스 CEO에 이런 험악한 말을 내뱉은 것은 아마존이 앨릭스 베렌슨이라는 이름의 전 뉴욕타임스 기자가 아마존 측이 자신이 펴낸 e북을 아마존에 올리는 것을 거부했다는 주장을 한 뒤에 이뤄진 일이다.

베렌슨이 쓴 전자책은 '코로나19와 봉쇄령에 대한 쓰지 못한 진실(Unreported Truths about COVID-19 and Lockdowns)‘이라는 제목으로 베렌슨이 아마존이 ’귀하의 책 내용은 아마존의 도서판매 정책에 어긋나므로 아마존에서 판매하기 어렵다‘며 판매를 거부한 내용의 아마존측 e메일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마침 머스크 CEO의 눈에 이 트윗이 띄웠던 것.

이 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미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베렌슨은 “봉쇄령 덕분에 큰 이득을 본 기업이 이런 검열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격렬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삽시간에 상황이 바뀌었다. 머스크 CEO의 트윗이 올라가기 무섭게 아마존 측은 뭔가 착오가 생겨 베렌슨의 책이 아마존에 올라오지 못한 것뿐이라며 즉시 그의 전자책 버전을 올렸고 베렌슨은 머스크에 감사하는 트윗을 올렸다.

전자책 말고 정식 책도 곧 아마존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머스크 CEO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베렌슨의 책은 홍보비 하나 들이지 않고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