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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8월부터 이집트에서 모니터 생산라인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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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8월부터 이집트에서 모니터 생산라인 돌린다

5년간 1015억 원 신규 투자…이집트, 소비 연령 젋고 연평균 5%대 고속성장 예상

삼성전자가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주요 무역거점인 이집트 지역에 대한 투자강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6일 삼성전자가 향후 5년간 이집트 지역에 8400만달러(약 1015억 원)를 투자하고 오는 8월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에서 컴퓨터 스크린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모하메드 압델 와하브(Mohamed Abdel-Wahab)' 이집트 투자청장과 권춘기 삼성전자 이집트법인 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만나 삼성전자 이집트법인 확장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권 법인장은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거둔 성공을 또 한번 확인했다"라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베니수에프 삼성전자 공장의 생산 역량이 세계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와하브 청장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모니터를 제조하고 수출하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공장 투자로 중동, 유럽, 아프리카 시장의 제품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투자로 이집트 지역을 중동·북아프리카지역(MENA)의 수출 허브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끼고 있고 동쪽으로 아라비아해와 맞닿아 있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또한 소비 인구 대부분이 젊은 층으로 이뤄져 있고 최근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성잠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주(駐)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6%를 웃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집트의 경제성장률이 5.9%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해외자본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투자세 30% 감면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운 '신(新)투자법(New Investment Law)'을 만들어 수에즈운하경제특구(Suez Canal Economic Zone:SCEZ)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각종 투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