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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색다른 매운맛'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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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색다른 매운맛'에 빠지다

교촌치킨 '교촌신화' 등 새로운 매운맛 트렌드 제품 등장

식품업계가 새로운 매운맛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교촌치킨이 '교촌신화'를 출시하는 모습. 사진=교촌치킨이미지 확대보기
식품업계가 새로운 매운맛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교촌치킨이 '교촌신화'를 출시하는 모습. 사진=교촌치킨
식품업계가 '색다른 매운 맛'에 빠졌다. 새로운 매운맛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외부활동이 힘들어지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 실제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교감신경을 활성화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식품업계가 기존 매운맛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색다른 매운맛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국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지난 4월 불맛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 '교촌신화'를 출시했다. 교촌신화는 24개 재료를 블랜딩 해 완성한 스모키한 불맛이 특징으로 한마리 치킨인 '교촌신화오리지날'과 부드럽고 촉촉한 국내산 정육을 사용한 순살치킨인 '교촌신화순살'로 맛볼 수 있다. 교촌신화는 출시 2달 만에 30만 개 이상이 팔리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오뚜기는 비빔면 성수기 시즌인 여름을 앞두고 지난 타마린드양념소스로 시원한 매운맛을 낸 '진비빔면'을 선보였다.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 타마린드 양념소스의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했다. 특히 만능 양념스프로 알려진 진라면의 매운맛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농심은 지난 1월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던 '앵그리 RtA'를 '앵그리 너구리'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정식 출시했다. 앵그리 너구리는 기존에 얼큰한 너구리보다 약 3배 매운 국물 맛을 갖췄다. 고추 함량을 늘려 화끈한 매운맛을 선사하며 홍합과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도 늘려 너구리 특유의 해물맛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버거킹은 지난 3월 화끈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디아블로 킹치킨버거'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에그번에 담백하면서 바삭한 킹치킨패티, 양상추, 피클 그리고 디아블로 소스를 올려 화끈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치킨버거다. 디아블로 소스는 하바네로, 할라피뇨, 베트남 레드퍼페를 가미해 한국인 입맛에 맞춘 매운맛을 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콕'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매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 또한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하고 색다른 매운맛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