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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D-2', 이번엔 베트남 전범자 연설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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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D-2', 이번엔 베트남 전범자 연설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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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5일 온라인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최근 '어거스트 디'라는 활동 명으로 발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 베트남 전범자 응오딘지엠의 연설이 사용됐다는 루머가 불거졌다.
베트남 인터넷 매체로 알려진 Tinnhac가 루머를 그대로 기사로 옮기면서 온라인이 시쓰러워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을 비방했다는 설로까지 비화했는데 곡의 11~17초가량에 과거 남베트남 세력이 주로 사용한 단어가 들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응오딘지엠이 바로 남베트남 중심인물로 반동자로 여겨진다.

'어떻게 생각해?'는 앞서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을 샘플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의 대상이 됐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슈가가 아닌 다른 프로듀서가 짐 존스의 연설임을 인지 못한 채 사용했다며 사과한 뒤 해당 샘플링을 삭제하고 재발매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실체 없는 논란이 부풀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음원을 다시 들어보면, 베트남어는 들리지 않는다.

이 매체는 빅히트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응답했다는 내용도 게재하면서 이런 보도를 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는 일부 해외 네티즌이 추측을 기반으로 온라인에 쓴 소란을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카더라' 식의 보도를 해 애꿎은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곡을 느리게 재생시키면, 논란의 연설과 비슷한 내용이 들린다는 주장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에 실린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들으면, 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괴소문'과 다를 바 없는 주장이라는 지적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