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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美 고용 호조·감산 연장 기대에 5%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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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美 고용 호조·감산 연장 기대에 5%대 급등

WTI 5.7%↑ 브렌트유 5.8%↑...OPEC 주말 감산 연장 합의할 듯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5%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V'자 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곧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미중간 갈등 등의 영향으로 22일(현지시각) 2%대 하락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 미중간 갈등 등의 영향으로 22일(현지시각) 2%대 하락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사진=로이터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5.7%(2.14달러) 오른 배럴당 39.55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8%(2.31달러) 상승한 배럴당 4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WTI 가격이 11.4%, 브렌트유는 11.8% 각각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 호조 소식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2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 실업률은 4월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이날 '고용 서프라이즈'는 위험 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원유시장은 경제 회복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바람을 탔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의 참여를 전제로 하루 9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7월 말까지 유지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감산 규모를 8월 말까지 유지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은 OPEC+의 화상회의가 6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OPEC+가 감산 규모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 7월부터 감산 규모는 하루 770만 배럴로 줄어든다.

미국의 공급이 줄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자 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유전 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이번주 16개 줄어든 206개로 집계됐다. 원유채굴기는 미국 원유생산 활동의 대리지표로 읽힌다. 원유 채굴기가 줄어든 만큼 생산량도 줄어들 것임을 뜻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