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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코로나19 직격탄 5월 파산신청 48% 급증…소매 에너지 기업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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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코로나19 직격탄 5월 파산신청 48% 급증…소매 에너지 기업 두드러져

사진은 지난달 파산신청을 한 니만 마커스 백화점의 점포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지난달 파산신청을 한 니만 마커스 백화점의 점포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연방 파산법 11조 적용 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미 파산협회에 따르면 5월 파산신청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722건에 달했다. 외출 규제로 일시 폐쇄를 강요당한 소매나, 유가 침체를 배경으로 한 에너지 기업의 파탄이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4월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로 연방파산법 11조에서는 재판소 지휘아래 경영자와 채권자가 의논해 부채의 정리 등을 하면서 경영 재건을 목표로 한다. 협회는 “채무를 짊어진 기업에 의한 신청의 첫 물결이 오고 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5월 들어 대형 백화점의 니만 마커스나 JC페니가 적용을 신청했으며, 미 렌터카 대기업 하츠 글로벌 홀딩스도 파산했다. 인터넷 판매와 배차 서비스 등과의 경합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점포 폐쇄가 겹친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경제활동 정체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로 유가가 급락하고 셰일 굴착업체의 파탄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17개 업체가 파산했다.

한편, 폐업 등도 포함한 총파산 건수는 5월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0% 감소했다. 종업원의 급여 지불 지원 등 미 정부의 경제대책이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경기 악화가 장기화하면 “재무적인 부담이 커져 보다 많은 기업이 파산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