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조건은 징둥닷컴은 주당 236홍콩달러(3만6815원)에 신주 1억3300만 주를 발행한다. 이는 뉴욕 징둥닷컴의 6월 4일 종가 대비 7.8%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기반을 넓히려는 징둥닷컴이나 넷이지 등 중국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또한 홍콩에서 시위가 재개되는 등 홍콩에 부과될 국가안보법이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알리바바그룹 홀딩스가 지난해 13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개를 한 데 이어 중국 기업들의 홍콩 증권거래소 귀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당시 이중의 주식 공개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대 기술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수월한 미국 증권시장 상장으로 눈을 돌렸었다. 이로 인해 홍콩은 증시 상장 요건을 완화해 이중 상장을 허용했다.
징둥닷컴의 홍콩 증시 상장은 주식선택권 이전에 발행된 총 주식의 약 4.3%를 차지한다. 동사는 지난 5일부터 기관투자가들의 청약을 받고 있으며 8일부터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징둥닷컴은 오는 11일 상장 거래가격을 책정하고 18일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주요 공급망 기반 기술 이니셔티브에 사용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ca)와 UBS 그룹 AG, CLSA가 징둥닷컴 홍콩 증시 상장의 주간사를 맡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