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가 41.4%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한다'는 이유로는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는 점이 23.9%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19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을 두고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나 됐고 '평가한다'는 37.4%에 불과했다.
3월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9.3%,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8%, '모르겠다'는 응답이 22.0%였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1일 일본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8~10일 조사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가케(加計)학원' 문제 등으로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이 강해진 지난 2018년 5월의 38.9%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책과 코로나19 긴급사태 중 내기 마작을 했다가 사직한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 검사장 문제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3~24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29%로 2012년 12월 2차 아베정권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직전 조사 47%에서 5%포인트 증가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 최저는 2018년 3, 4월 조사 때의 31%였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신뢰감이 낮아졌다는 사람은 48%, 변함없다는 사람은 45%였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3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달 6일 여론조사 대비 13%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스캔들로 정권을 향한 비난이 거셌던 2017년 7월 당시 마이니치 조사에서 아베 내각이 최저 지지율인 26%를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로 앞선 여론자사 대비 19%포인트 급등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구로카와 전 검사장 사태가 여론 악화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