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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달러의 '소리없는 약세' 주식시장 랠리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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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달러의 '소리없는 약세' 주식시장 랠리 부추겨

미국 달러의 약세가 주식시장 랠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의 약세가 주식시장 랠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미국 달러의 은밀한 약세가 주식시장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3월 코로나19 정점기의 달러 수요 급증에 따른 고점에 비해 6% 가까이 하락했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5일 0.3% 올라 96.7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간 단위로는 1.4% 하락세를 나타냈다.

3월 중순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는 각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이 지수가 103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달러지수는 5.9% 하락했고, 올 전체로도 상승폭이 0.6% 수준으로 좁혀졌다.

달러 약세는 흔히 미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해왔다. 달러 약세가 미 기업들의 해외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에서 이는 또한 세계 경제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달러 약세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 이후 불안한 상황에서 급격히 높아진 해외 달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러 통화스와프를 맺으면서 공급을 늘린데 영향을 받기도 했다.

달러 약세는 최근 수년간 달러 표시 채무를 급격히 늘려온 신흥국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무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상품가격을 끌어올려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들에 도움이 된다.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달러 하락은 에너지와 기타 상품 가격을 부양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 과정에서 국내 경제가 당면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을 낮춰준다"면서 "이같은 강력한 거시 흐름들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랠리 지속의 불쏘시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