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3월 코로나19 정점기의 달러 수요 급증에 따른 고점에 비해 6% 가까이 하락했다.
3월 중순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는 각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이 지수가 103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달러지수는 5.9% 하락했고, 올 전체로도 상승폭이 0.6% 수준으로 좁혀졌다.
달러 약세는 흔히 미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해왔다. 달러 약세가 미 기업들의 해외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에서 이는 또한 세계 경제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달러 약세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 이후 불안한 상황에서 급격히 높아진 해외 달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러 통화스와프를 맺으면서 공급을 늘린데 영향을 받기도 했다.
달러 약세는 최근 수년간 달러 표시 채무를 급격히 늘려온 신흥국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무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상품가격을 끌어올려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들에 도움이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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