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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부총리부터 주민까지 독설… 대북전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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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부총리부터 주민까지 독설… 대북전단 비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AP/뉴시스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계기로 대남 비난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김일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 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미운 것처럼 앞에서 짖어대는 똥개들보다 그 뒤에서 표현의 자유 따위를 떠벌이며 아닌보살하는(시치미를 떼는) 남조선당국자들의 꼬락서니가 더욱 격분을 자아낸다"며 "경제조직사업을 더욱 짜고 들고 내적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승리의 포성을 높이 울리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응분의 대가를 치르어야 한다'는 논평에서 "지금도 남조선당국자들은 저들이 오래 전부터 대치계선에서 긴장조성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삐라 살포 방지대책을 취해왔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방안도 검토하던 중이라며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저들이 어떤 파국적인 일을 저질러놓았는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명철 삼지연시당위원장은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남조선당국이 부덕쥐 같은 탈북자 쓰레기들을 내세워 어떻게 하나 당에 대한 우리 인민의 신뢰심을 어째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것은 썩은 닭알로 천연바위를 깨보려는 것과 같은 터무니없는 망상"이라며 "우리 당의 혁명사상, 빨찌산정신으로 자신들을 만장약함으로써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는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길 중앙검찰소 소장은 "더우기 가증스러운 것은 만 사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범죄자들을 싸고돌며 그 버러지들의 망동을 빌어 우리와의 정면대결을 선포하고 나선 남조선당국자들의 추태"라며 "최후심판의 그 시각에 공화국의 신성한 법정은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린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림영철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직원은 "놈들이 우리 로동계급의 자존심을 건드린 이상 징벌의 무쇠주먹을 피할 자리는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조선당국자들도 례외가 되지 않는다"며 "탈북자 놈들의 망동을 계속 묵인 조장한다면 우리 황철의 로동계급은 전기로의 펄펄 끓는 쇠물을 통째로 들씌워 악의 소굴을 형체도 없이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했다.

로창호 남덕청년탄광 고속도굴진소 대장은 "미친개는 사정보지 말고 몽둥이로 조겨대야 하듯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우리의 최고 존엄에 도전해 나선 역적 무리는 더 생각해볼 것 없이 당장 릉지처참해버려야 한다"며 "물불을 모르고 헤덤비며 우리 인민의 감정정서를 자극하다가는 상상 못할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