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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카지노,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美 법무부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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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카지노,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美 법무부 조사받아

美억만장자 셸던 애들슨의 라스베이거스 샌즈 싱가포르 자회사…세계 최고 수익률 자랑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리조트와 카지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리조트와 카지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미국 억만장사 셸던 애들슨이 소유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카지노가 주요 카자노이용자들의 계정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월 마리나베이 샌즈 카지노의 전 준법책임자에게 대배심 소환장을 보냈으며 자금세탁 편의제공과 내부재무관리 남용에 관한 인터뷰와 문서를 요구했다. 법무부는 소환장에서 또다른 카지노 직원의 정보도 요구했다.
법무부는 카지노운영에 정통한 인물인 전 준법책임자에게 도박 신용카드와 카지노 크레딧을 이용한 제3자 대출 등을 포함한 모든 위반과 관련된 기록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재 법무부의 조사는 초기단계에 있으며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연방검찰청은 진행중인 조사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리나베이 샌즈 카지노는 서면답변에서 부적절한 행동의 제안이 신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부정행위에 관한 주장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마리나베이 샌즈는 또한 카지노 규제기관의 자금 이체 정책에 대한 싱가포르 당국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마리나 샌즈 카지노는 이 정보를 싱가포르 당국과 공유했으며 싱가포르 정부의 요청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에서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두 회사 중 하나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부는 젠팅 싱가포르(Genting Singapore)와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라이선스를 2030년으로 연장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카지노는 2019년까지 3년간 53~56% 이익률을 올려 세계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카지노 중 하나이며 모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수익의 5분의 1이상,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마카오를 포함한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아시아 사업은 지난해 전체수익 137억 달러중 85%를 벌어들였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최근 몇 년간 다른 법무부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3년에 이 회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위험 도박꾼이 의심스러운 예금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연방조사를 끝내기 위해 4460만 달러를 지불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중국과 마카오의 공무원에게 제공된 뇌물과 관련해 미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696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