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은 삼성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도 4일 삼성과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테스트 키트의 생산을 늘리는 등 코로나 사태 해결의 핵심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부회장만큼 위태로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현재 재판에서 몇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그 결과는 한국의 기업들과 정부 사이의 민감한 관계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앞서 지난달 6일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총수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경제신문은 당시 "거액 투자 등 대규모 사업구조 전환이 필요한 경영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업가의 구심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특히 삼성의 주력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업계에서는 더욱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8일 열리는 가운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 등 잇단 재판과 구속 위기가 삼성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프랑스 AFP는 최근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