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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충격에 경기 위축 더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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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충격에 경기 위축 더욱 심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력은 크게 떨어지고, 수출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일거리가 줄면서 고용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부정적 문구로 우리 경제를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꿨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부정적 평가가 다시 등장하면서 5월에는 '위축', '부진', '불확실성', '하락세' 등 부정적 문구가 주를 이뤘다.

KDI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기인해 4월 전(全)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서비스업 생산은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생산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4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0.2% 줄어든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이 3.6%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6% 급감했다. 2008년 12월의 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감소로 반도체도 15.6%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12월의 16.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등이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 교육 등이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0.5%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나 하락했다.

정책효과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에서 크게 떨어졌으나 전달의 70.8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3으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