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방법원은 최근 그녀가 남동생 재무관리자의 명예 훼손 사건에 출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의 재산을 둘러싼 분쟁은 한때 동생 빅토르가 인테코의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데서 출발한다. 러시아 사업가 Shalva Chigirinsky의 최근 증언에 따르면, 남매는 지난 2005년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을 둘러싸고 부딪히기 시작했다. 특히 바투리나가 동생 소유의 주식 중 일부를 술레이 만케리 모프에게 양도하라는 지시를 동생이 거부하자 갈등이 깊어졌다.
빅토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2011년 자신이 수감된 형사 사건에 대한 책임이 누나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설상가상으로 빅토르 소유의 인데코 주식 50% 중 절반(25%)이 전 부인 나탈리야에게 위자료로 건네진 후 바투리나는 나탈리야의 주식을 50만 달러에 매수함으로써 회사 지분을 75%까지 끌어올렸다.
나머지 25 %에 대한 소송이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법정에서 국제 분쟁으로 비화됐다. 바투리나는 남동생이 그의 마지막 주식을 그녀에게 기부했으며 2007년에 서명한 계약서에 그녀가 인데코의 마지막 25%에 대해 빅토르에게 시장 가치 만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결정적인 조항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1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빅토르는 문서에 대한 서명이 위조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법원은 이를 확인 중이다. 본 사건으로 인해 10년이 넘도록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남매간의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