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는 지난 4월 코로나19 피해가 큰 원유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5~6월까지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고 이어 7월부터 연말까지는 77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규모가 970만배럴에서 960만배럴로 10만배럴 줄어든 것은 멕시코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다. 멕시코는 기존 일정에 따라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고, 다른 회원국들이 이 예외를 인정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오늘날의 성과를 냈다"면서 "많은 불확실성에도 최악을 이겨냈다는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OPEC+ 감산 연장 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5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5.7%(2.14달러) 뛴 배럴당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5.8%(2.31달러) 오른 배럴당 42.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5월 일자리가 250만 개 증가해 실업률이 4월 14.7%에서 13.3%로 낮아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