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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플라스틱 산업,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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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플라스틱 산업,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올 스톱'

플라스틱 산업이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플라스틱 산업이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확산에 의해 이미 포화된 플라스틱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개인 보호 장비와 식품 포장 용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플라스틱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급증일 가능성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금지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아 플라스틱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감소하던 플라스틱 수지 가격이 코로나 위기 이후 폭락하면서, 이미 지난 10년간 위기를 맞고 있던 석유 화학 산업에 더 큰 문제를 안겨줬다.

IHS 마킷의 화학 플라스틱 부문 우팔 셰스(Utpal Sheth) 이사는 "석유 화학 산업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두 배의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자본 투자가 삭감되었고, 이로 인해 건설 중인 프로트와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Dow Inc)는 지난 4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병 재료인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3개의 미국 공장을 유휴 상태로 돌렸다. 태국의 PTT와 한국 파트너인 대림산업은 오하이오에서 5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결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에너지 컨설팅 우드 맥켄지(Wood Woodkenzie)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76개의 새로운 석유 화학 플랜트가 계획 중에 있으며 아시아 대상 프로젝트가 전체의 80%에 달한다.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의 후반기에 있는 많은 공장들에 대해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엑슨은 중국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했으며, 지난 달 쉘과 국유 CCOOC(China China Offshore Oil Corp)는 중국 최대의 석유 화학 단지 중 하나의 확장을 승인받았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산둥성 동부 지역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재건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 많은 일회용 포장재가 사용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이미 아시아 일부 지역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NGO의 국제 환경법 센터 소장인 캐롤 머펫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범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파동이 지속되지 않더라도 지금 방출되는 플라스틱은 수십 년 동안 지구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경고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