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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저커버그 CEO "페이스북 게시물 정책 다시 살펴보겠다" 한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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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저커버그 CEO "페이스북 게시물 정책 다시 살펴보겠다" 한발 후퇴

저커버그 부부 자선재단서 지원받는 과학자들 저커버그에 항의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될 것’이라는 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포스팅 내용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직원들까지 반발하는 등 페이스북의 방관적 입장에 대한 역풍이 거세지자 저커버그는 사원들에게 돌린 서신을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많은 것을 안다”며 기존의 게시물 관리 정책을 재검토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논란이 된 게시물을 방치하거나 내리거나 하는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국가의 무력행사와 관련한 위협적인 언급이나 논란 등에 게시물 정책을 수정할 점이 있는지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저커버그가 구체적으로 게시물 정책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아직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 부부가 운영하는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과학자 140여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6일 저커버그에게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저커버그 CEO에게 게시물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