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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우체국, 설상가상 최악의 위기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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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우체국, 설상가상 최악의 위기에 노출

미국 우체국은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문을 닫았고 농촌 택배 수량이 줄어드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우체국은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문을 닫았고 농촌 택배 수량이 줄어드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우체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발생 이전에도 금융 혼란으로 위축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우체국이 전국적으로 문을 닫았고 농촌 택배 수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은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이 없다면 1년 안에 보유 자금이 소진돼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가디언이 6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우편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선거가 오는 11월로 가까워짐에 따라 우체국의 위기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투표함으로 갈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미 우체국이 투표함을 가져올 수 있는지 여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 우체국과 아마존 간 계약을 통해 전자상거래 배송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 왔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규탄했다. 트럼프는 배송 가격을 4배로 늘리지 않으면 우체국 지원을 차단하겠다고 협박했다.

정부의 긴축정책, 경기침체, 인터넷 등장 등의 이유로 미 우체국은 지난 2000년 이후 이미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렇다할 입법 조치가 없는 상황에 20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비용을 절감해 왔다. 인력 압박은 불가피한 결과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의 주요 도시를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우체국의 노동 위기는 나빠진 상태에서 악화된 상태로 바뀌었다. 수천 명의 우체국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검역소로 보내지거나 자녀를 돌보기 위해 긴급 휴가를 신청했다. 이러한 대규모 인력 부족으로 인해 오하이오와 미시간의 우편 배달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가올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다.

한편 2016년 선거에서 약 3000만 명의 유권자가 우편투표용지를 사용했으며, 이제 4개 주에서 우편으로 선거를 실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더 그렇게 할 수 있다. USPS는 부재자 투표 용지를 '필수 우편물'로 간주하고 이를 다른 품목보다 우선적으로 전달하지만, 코널리(Connolly)와 기타 민주당은 여전히 ​​구제 조치가 없을 경우 이러한 납품이 유실되거나 지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상원은 앞으로 몇 개월 내 USPS에 어떤 형태의 원조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2020년 선거의 도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특히 바이러스의 두 번째 물결이 전국에 닥칠 경우에 대한 대안이 절실하다. 이 위기 처리가 이후 선거의 과정과 정당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