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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원유채굴기 300개 아래로 떨어져...공급 부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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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원유채굴기 300개 아래로 떨어져...공급 부족 예고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 채굴기(Oil Rig) 숫자가 처음으로 300개 아래로 내려갔다. 가동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미국 원유생산 활동의 대리 지표로 애용된다. 그만큼 산유량이 줄어들 것임을 예고한다. 미국 원유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미국내에서 공급부족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경영자는 올가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기 지금보다 70% 오른 배럴당 7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원유채굴기. 사진=미국 슈람사이미지 확대보기
원유채굴기. 사진=미국 슈람사

미국 유전 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미국의 오일리그는 206개로 전주에 비해 216개 줄었다. 1년 전 789개 비해 무려 573개가 줄었다.

가스 채굴기는 76개로 전주에 비해 한 개 줄었다. 1년 전 미국의 가스채굴기는 186개였다. 1년 만에 절반 미만만 가동한다는 뜻이다.

기타 채굴기 2개를 합쳐도 미국의 원유와 가스채굴기는 284개다. 육상 채굴기가 271개, 해상 채굴기가 13개다.

셰일오일 업체들이 사용하는 수평채굴기가 253개로 가장 많고 방향성 채굴기 24개, 수직채굴기 7개다.

캐나다의 원유채굴기는 1개 줄어든 21개로 집계됐다. 원유 채굴기 7개, 가스채굴기 14개다. 캐나다의 원유 가스 채굴기도 1년 전에 비해 82개 줄었다.

지난 몇 달 동안의 원유 가스 채굴기 숫자 감소는 미국의 산유량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미국 연방 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평균 112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산유량 최고점에 비해 190만 배럴 줄어든 것이며 직전 주에 비해 20만 배럴 감소한 것이다.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 9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오일 리그 숫자가 줄어든 만큼 미국 산유량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게 확실해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