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8일 현대·기아차 판매 대리점과 현대모비스 완성차 부품 판매 대리점에 상생 펀드를 조성하고 임차료 지원 등 올해 총 557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557억 원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 판매 최일선 대리점들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전국에 위치한 총 1860여 개 판매 대리점으로 현대·기아차 판매 대리점 760여 곳과 현대모비스 부품 판매 대리점 1100여 곳이다.
구체적 지원 내역은 ▲대리점 운영자금 상생 펀드 400억 원 ▲대리점 임차료 지원 121억 원 ▲노후 시설 개선 지원 등 36억 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400억 원 상생 펀드를 조성해 판매 대리점이 대리점 운영이나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대출 받을 경우 이자를 지원한다.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 대리점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대리점의 상생 펀드 이용 추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추가 펀드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대리점이 매월 고정 지출하는 임차료 부담을 경감해 줄 계획으로 올해 121억 원의 임차 지원금을 완성차 판매 대리점에 지급키로 했다.
임차 지원금은 대리점별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되며 현대·기아차 전 대리점에 제공된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대리점 노후 시설 개선 등에 36억원을 투입하며, 대리점의 노후 시설 교체와 방문 고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내·외부 시설 개선 등에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일선 대리점에 필요한 실질적 방안에 중점을 뒀다"며 "대리점과 상생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도 함께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대리점 차원에서 비즈니스·인문학·자동차 신기술 등 폭넓은 주제의 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