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HUG는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선분양 시 3.3㎡당 일반분양가 2910만 원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는 등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또 일부 조합원들은 손해를 감수하며 선분양에 나서느니 차라리 후분양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조달 부담이 따르는 후분양 역시 자금압박을 받는 시공사 사정을 감안하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아니다.
HUG 역시 둔촌주공아파트 단지규모가 워낙 커 분양가가 주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판단해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음달 초 조합 임시총회에서 선분양이 결정된다면 주변시세 대비 수억 원대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분양이 대거 양산될 상황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HUG가 집값 안정이라는 명분에 치우쳐 과도한 분양가 억제를 가한다면 오히려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집값 상승을 유발하거나 현금부자만 로또를 맞게 하는 등 시장질서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