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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무섭게 질주하는 니콜라 주가 덕분에 돈방석에 앉은 트레버 밀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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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무섭게 질주하는 니콜라 주가 덕분에 돈방석에 앉은 트레버 밀턴 CEO

상당 사흘 만에 보유지분 가치 81억 달러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급등으로 억만 장자 반열에 올랐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9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니콜라 주가는 8일(현지시각) 전 거래일에 비해 104% 상승한 73.37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가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 '배저' 예약일을 오는 29일로 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5일 종가는 35.97달러였다. 그는 상장 사흘만에 돈방석에 앉았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3억6000만 주인 발행주식수를 근거로 니콜라의 시가총액을 264억 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트레버 밀턴 CEO의 보유지분 가치도 81억 달러(9조 7086억 원)로 추정했다.

니콜라는 합병을 위한 특수목적 상장 법인 '벡터IQ 애퀴지션 코프'와 결합해 새로운 심볼로 지난 4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벡터IQ는 제너럴모터스 전 부회장 스티브 거스키(Steve Girsky)가 설립한 회사다.

나스닥 상장 당일 니콜라의 회사 가치는 120억 달러로, 밀턴의 보유지분 가치는 46억 달러(5조 5126억 원)로 불어난 것으로 CNBC는 전했다.

이미 벡터IQ합병 결정으로 상장전에도 회사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전기수소연료전지 차량과 트럭을 만드는 니콜라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밸류액트 캐피털의 제프리 웁벤(Jeffrey Ubben)은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 "니콜라는 기술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1000억 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턴이 돈방석에 오르기까지 고생도 많이 해싿. 유타주 토박이인 밀턴은 대학 1년때 자퇴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어렵게 살았다. 이게 약이 돼 사업 기질을 길렀다. 친구들에게 캔디를 팔아 돈을 벌었다. 그는 푸에리토리코와 브라질에서 산 터라 영어와 포르투갈어는 능통하고 스페인어도 상당히 유창하다.

그는 니콜라 창업 전에 다섯 개 회사를 세워 두 개는 실패했지만 세 개는 성공시켰다. 밀턴은 2014년 니콜라를 창업했다. 그전에는 천연가스 저장기술 회사인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스(dHybrid Systems) CEO를 지냈다. 그는 이 회사를 미국 철강 유통업체 워딩턴인더스트리스(Worthington Industries)에 매각했다. 워딩턴은 니콜라에 종자돈을 제공했고 현재 회사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밀턴은 지난 4월 미국 CNBC방송에 "나는 내가 가진 전부를 두 번이나 잃은 적이 있다"면서" 내 나이에 회사 다섯개를 세우고 두 개를 잃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