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예금 잔액은 약 1조6000억 원이다. 지난 1분기 휴면예금 지급 금액 399억 원을 감안해도 1조 원 이상의 휴면예금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금원이 원권리자 보호를 위해 휴면예금 지급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휴면예금 지급 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휴면예금 지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9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 지급 금액도 19.2% 증가한 399억 원으로 나타났다. 휴면예금 지급이 증가한 것은 휴면예금 찾아주기 홍보, 모바일 앱 개발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금원은 휴면예금 원권리자가 창구 방문 없이 휴면예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난 4월 2일부터 휴면예금 찾아줌(Web)과 모바일 앱의 지급신청 한도를 5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운영시간을 평일 9시~20시에서 24시간으로 각각 확대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휴면예금을 찾아주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며 “휴면예금 지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