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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 1조 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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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 1조 원 넘는다

비대면 반환 서비스 확대 등으로 지급실적은 증가
1분기 지난해보다 19% 증가

모바일 앱 등 비대면으로도 휴면예금 지급신청을 할 수 있다.사진=서민금융진흥원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앱 등 비대면으로도 휴면예금 지급신청을 할 수 있다.사진=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 지급 금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예금 잔액은 약 1조6000억 원이다. 지난 1분기 휴면예금 지급 금액 399억 원을 감안해도 1조 원 이상의 휴면예금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금원이 원권리자 보호를 위해 휴면예금 지급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금원이 휴면예금 지급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은 사업 재원에 휴면예금 이자수익이 활용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휴면예금은 금융회사에서 예금은 5⸱10년, 자기앞수표는 5년, 보험은 3년, 실기주과실은 10년 이상 거래나 지급 청구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돼 서금원에 출연된다. 서금원은 이 휴면예금의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휴면예금 지급 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휴면예금 지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9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 지급 금액도 19.2% 증가한 399억 원으로 나타났다. 휴면예금 지급이 증가한 것은 휴면예금 찾아주기 홍보, 모바일 앱 개발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금원은 휴면예금 원권리자가 창구 방문 없이 휴면예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난 4월 2일부터 휴면예금 찾아줌(Web)과 모바일 앱의 지급신청 한도를 5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운영시간을 평일 9시~20시에서 24시간으로 각각 확대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휴면예금을 찾아주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며 “휴면예금 지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