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 남북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폐기하기로 한 데 대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의도 분석에 주력했다.
대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남북 연락 채널 폐기에 이른 배경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일단 소집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북미 정상의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및 남북 대화의 교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사실상 남측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한 것은 청와대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들어 북미대화 촉진 등 대화의 선순환을 위해 코로나19 공동 방역 등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 주력해온 만큼 실망감은 클 전망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북측에서는 무엇인가를 풀어보겠다고 생각할 때 세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냐"고 말했다.
따라서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남북대화를 복원하는 노력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