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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소재 자회사 SKIET “기업가치 인정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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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소재 자회사 SKIET “기업가치 인정 받겠다”

배터리 분리막·플렉서블 제조 SKIET, 기업공개 추진 검토
오는 2021년 하반기, 분리막 12억1000만㎡까지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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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 보유한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세를 고려해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SKIET는 지난 8일 IPO 검토의 첫 단계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SKIET는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주관사 선정 이후 코로나 19,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관사는 제안서 접수 및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7월 중 선정 예정이다.

SKIET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과 폴더블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의 제조와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SKIET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LiBS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한 이후, 2007년 세계 최초로 축차 연신 공정을 완성하고 세계 최초 5 μm 박막제품 개발 및 양면 동시 코팅 상업화 등 경쟁사 대비 우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LiB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자회사로 분사 된 이후 습식 분리막 기준 글로벌 탑 수준의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증평, 중국, 폴란드 등 국내외 신증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충북 증평에 12, 13호 라인 가동으로 분리막 생산능력은 기존 연 3억6000만㎡에서 총 13개 라인을 합해 5억3000만㎡로 확대됐다. 해외 사업장은 중국 창저우 공장을 올해 4분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폴란드 실롱스크주에도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글로벌 생산거점이 모두 완공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생산량 기준 현재 5억3000만㎡에서 12억1000만㎡로 증가하게 된다.

SKIET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인 FCW는 기초 원료 합성, 투명 PI필름 제조, 특수 하드코팅(Hard-coating), 기능성 코팅 등 전 공정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FCW는 2019년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IET가 추진하는 IPO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서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와 함께 발표한 ‘SK인사이드’ 전략의 구체화를 위한 성장 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