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핵무기폐기센터 "북한 핵탄두 35기 보유...서구권 줄고 아시아 늘어"

공유
2

日핵무기폐기센터 "북한 핵탄두 35기 보유...서구권 줄고 아시아 늘어"

보유국 9개국 총 1만 3410기, 8년보다 3890기 감소...러·미 서방권 감축 주도
中·파키스탄·인도·이스라엘·북한 등 아시아는 늘어...세계종말시계 '100초 전'

전 세계의 핵탄두 보유량은 올해 6월 기준 북한을 포함한 9개국에서 총 1만 3410기에 이르며, 이는 지난 2013년 8월 1만 7300기보다는 3890기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탄두 수는 2013년 10기(이상)에서 올해 35기로 3.5배 늘어났다.
일본 나가사키(長崎)대학 부설 핵무기폐기연구센터(核兵器廃絶研究センター)는 9일 ‘2020년도판 세계 핵탄두 데이터’(추정치)를 발표했다.

센터의 핵탄두 데이터에 따르면, 6월 현재 핵탄주 보유 국가는 9개이며, 나라별 보유 수에서 러시아가 6370기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미국 5800기 ▲중국 320기 ▲프랑스 290기 ▲영국 195기 ▲파키스탄 160기 ▲인도 150기 ▲이스라엘 80~90기 ▲북한 35기 순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발사체별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5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30기로 구분됐다.

또한 최근 8년 동안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은 2013년 10기(이하)로 추정된 이후 2016년까지 4년 동안 증감 없이 유지되다가 ▲2017년 20기(이하) ▲2018년 10~20기 ▲2019년 20~30기를 거쳐 올해 35기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핵 보유국들의 매년 핵탄두 보유량은 ▲2013년 1만 7300기 ▲2014년 1만 6400기(전년대비 –900기) ▲2015년 1만 5700기(-700기) ▲2016년 1만 5350기(-350기) ▲2017년 1만 4900기(-450기) ▲2018년 1만 4450기(-450기) ▲2019년 1만 3880기(-570기) ▲2020년 1만 3410기(-470기)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3년과 2020년 비교에서 핵탄두가 감소한 나라는 ▲러시아 8500→6370기(-2130) ▲미국 7700→5800기(-1900) ▲영국 225→195기(-30) ▲프랑스 300→290기(-10)로 서방권이었다.

반면에 증가한 나라는 ▲중국 250→320기(+70) ▲파키스탄 100~120→160기(+40~60) ▲인도 90~110→150기(+40~60) ▲이스라엘 80→80~90기(+10) ▲북한 10→35기(+25) 순으로 아시아권이었다.
핵무기폐기연구센터는 핵전쟁에 따른 인류 멸망을 경고하는 ‘세계종말시계(The Doomsday Clock)’에서 2013년 당시 종말(오전 0시)까지 남은 시간을 ‘5분 전’으로 알렸지만, 올해는 ‘100초(1분 40초) 전’으로 표시해 핵무기 수는 줄었지만, 핵전쟁 위험성이나 불안도는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자료=일본 나가사키대학 핵무기폐기연구센터(核兵器廃絶研究センター) '2020년도판 세계 핵탄두 데이터' 한국어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일본 나가사키대학 핵무기폐기연구센터(核兵器廃絶研究センター) '2020년도판 세계 핵탄두 데이터' 한국어판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