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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상장 의류브랜드 12곳 중 절반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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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상장 의류브랜드 12곳 중 절반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산요상회는 4분기 연속 적자…저가격대 브랜드 니키월드 등 견조한 실적 올려

산요상회 본사. 사진=위키피디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산요상회 본사.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의류브랜드 12곳중 절반이 적자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저널재팬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백화점에 출점한 이들 의류브랜드들중 8곳은 수익이 감소했으며 6곳은 최종 적자를 면치못하면서 어려운 경영상황에 놓였다.
도쿄(東京)상공리서치는 “비지니스 모델의 ‘탈백화점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이며 앞으로도 소비침체로 인해 특히 고가격대 의류와 의복잡화 판매의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각사의 올해 1분기 결산전망에서는 6개사만 수익감소였지만 결과적으로 8개사가 수익이 줄었다. 소비세 증세와 따뜻한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외출자제령의 영향이 컸으며 특히 코드와 다운 등 무거운 의류를 비롯한 고가격대 상품의 판매부진이 직격탄을 맞았다.

4분기연속 적자의 부진을 보인 산요(三陽)상회는 지난해 여름에 20대후반~30대초반의 여성을 타킷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캐스트(CAST)를 출시하면서 약 반년간 30개 매장을 오픈했지만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2년2월기에는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21년2월기에도 적자를 면치못할 상황이다.

‘23구’ ‘J플러스’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온워드홀딩스는 전기에는 해외부진사업과 매장의 폐쇄와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특별손실이 크게 늘어 521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자상거래에 주력하고 있어 다음기 이후는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르 가르뎅’ 라이센스 등을 다루는 여성의류 제조·판매 라삐누도 2분기연속 적자상황이며 지난해는 희망퇴직에 따른 40명의 인원감축을 실시했다.

‘뉴요커’브랜드를 다루고 있는 다이도 리미티드도 2분기연속 적자에서 4월에 중국 공장을 일부 가동중단하고 인력 구조조정도 발표했다.
반면 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니키 월드와 TSI 홀딩스는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준코 시마다’등 브랜드로 알려진 크로스 플러스는 저가격대 상품을 판매, TV 홈쇼핑에서 판매하며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백화점협회의 매출 속보에 따르면 4월매출은 도쿄, 오사카(大阪) 대도시에서 지난해보다 70%이상 급감했으며 5월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중단이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실적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정부가 비상사태를 전면 해제했지만 정부가 내건 '새로운 생활양식'에는 쇼핑에 관한 제한도 많아 의류업계는 타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브랜드 12 개사의 매출은 약 9470억엔(2019년회계연도)에서 20년회계연도에도 9000억엔 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