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지난 9일 '신입사원 정기 채용 방식 전환'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종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인·적성 검사' 도입은 삼성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2일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을 도입하기로 하고 같은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GSAT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는 시험이었기에 당초 '부정행위' 우려의 시각도 있었으나 큰 문제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용을 온라인 시험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해왔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온라인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온라인 인·적성 시험이 향후 국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기업 채용시험에 수 천·수 만명 지원자가 몰리는 데 따른 사회적 비용이 컸다"면서 "코로나19로 언택트 채용문화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등장한 만큼 기업 역시 이에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