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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쏘아올린 온라인 인·적성 바람…주요 기업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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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쏘아올린 온라인 인·적성 바람…주요 기업으로 확산

LG그룹, 9月부터 인·적성 검사 온라인으로 전환
"언택트 채용, 뉴노멀로 등장한 만큼 주요기업 논의 활발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요 기업이 언택트(비접촉) 채용 문화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쏘아올린 '온라인 인·적성'바람이 주요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요 기업이 언택트(비접촉) 채용 문화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쏘아올린 '온라인 인·적성'바람이 주요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국내 주요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접촉) 채용 문화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쏘아올린 '온라인 인·적성'바람이 주요 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9일 '신입사원 정기 채용 방식 전환'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종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실시해온 인·적성 검사도 오는 9월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는 인성 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 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온라인 인·적성 검사' 도입은 삼성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2일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을 도입하기로 하고 같은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GSAT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는 시험이었기에 당초 '부정행위' 우려의 시각도 있었으나 큰 문제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용을 온라인 시험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해왔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온라인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온라인 인·적성 시험이 향후 국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기업 채용시험에 수 천·수 만명 지원자가 몰리는 데 따른 사회적 비용이 컸다"면서 "코로나19로 언택트 채용문화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등장한 만큼 기업 역시 이에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