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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 코로나19 사태에 CEO 위기대처 여부 초점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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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 코로나19 사태에 CEO 위기대처 여부 초점맞춰

5월 들어 행동주의 투자자 미국과 일본에서 본격행보 나서-3·4월보다 2배정도 늘어

사진 왼쪽부터 제프리 웁벤, 칼 아이칸, 윌리엄 애크맨, 대니얼 로엡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부터 제프리 웁벤, 칼 아이칸, 윌리엄 애크맨, 대니얼 로엡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극심한 올해 2분기에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투자은행 라자드(Lazard)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와 지난해에는 CEO와 이사진에 대한 공격이 33%정도였지만 올해 2분기 들어서 지금까지 자신들의 캠페인중 50%를 CEO와 이사회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유럽기업의 CEO의 해임또는 교체가 보다 큰 이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수요가 됐다는 것이다.

라자드의 유럽연합(EU)주주자문책임자인 리치 토마스(Rich Thomas)씨는 “리더십이 지금과 같은 위기시보다 더 중요한 때가 없다”면서 “ 때문에 많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투자기준으로 리더십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행동주의 활동가들은 기존에 활용해온 방식 일부를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씨는 “코로나19 위기 동안 주주들은 비용절감, 인원감축, 자본이익률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리더십에 관한 문제와 이사회와 경영진이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어떻게 회사를 이끌고 갈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사례로는 회계감사관에 대한 비판적 감사가 회계 관행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 후 와이어 카드 CEO Markus Braun을 제거하기위한 TCI (어린이 투자 기금) 캠페인이 있습니다. 휴고 보스는 3 월 CEO 인 마크 랑거 (Mark Langer)가 활동가 투자자 블루 벨 캐피탈의 압력에 따라 경영진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의 사례로는 어린이투자기금(The Children’s Investment Fund, TCI)이 회계감사관이 회계 관행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 후 와이어카드(Wirecard)의 CEO 마커스 브라운(Markus Braun)을 퇴출시켰다. 또한 4월에는 이지제트(EasyJet)의 창업자 스텔리오스 하지-이오아누(Stelios Haji-Ioannou)가 이지제트의 CEO와 이사회의장을 축출하려고 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독일의 고급패션업체 휴고 보스(Hugo Boss)는 행동주의 투자자 블루벨 캐피탈(Bluebell Capital)의 압력으로 CEO 마크 랑거(Mark Langer)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씨는 위기 관리를 위한 전략뿐만 아니라 사업 회복기간을 계획하는 방법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해야하는 경영진의 의무가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3~4월중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활동이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5월에는 16곳의 활동캠페인과 33억달러의 자본이 투자되면서 약간 부활의 조짐이 보여졌다.

라자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5월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캠페인이 2배로 늘었으며 전달보다 2배의 자본이 투입됐으며 3월과 비교해서는 159%나 급증했다. 단지 이는 2020년2월까지 6개월동안 코로나19 발발이전의 월평균(19건의 새로운 캠페인과 46억달러의 자본투자)을 밑돌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3년간 같은 시기의 평균 6건의 캠페인과 비교해 5월말까지 16건의 캠페인이 벌어졌다. 북미에서는 행동주의 투자자의 캠페인이 3월과 4월에 거의 30%나 감소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약간 밑돈 후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