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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의류소매 콜스, 주주배당금 지급불구 한국과 방글라데시 주문취소 반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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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의류소매 콜스, 주주배당금 지급불구 한국과 방글라데시 주문취소 반발 사

콜스, 한국과 방글라데시에서 1억5천만달러 주문취소-주주들에게 1억9900만달러 배당

미국내 콜스 매장.
미국내 콜스 매장.
미국 의류소매체인 콜스(Kohl’s)가 주주들에게는 1억9900만 달러를 배당하면서도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1억5000만 달러 주문을 취소하자 이들 국가들의 봉제업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아르메니안리포트 등 해외관련매체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대형 의류소매체인중 하나인 콜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한국에서 1억 달러, 방글라데시에서 5000만 달러의 의류주문을 취소했으며 주문금액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이들 국가들의 봉제업체들의 요청도 거부했다.
납품업체들은 “콜스가 지난 3월 22일 국제 의류납품업체와의 모든 주문을 취소키로 했다”면서 “글로벌 납품업체와의 협의나 교섭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취소결정을 내렸으며 이중 몇몇 업체들은 콜스와 20년이상 사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콜스는 또한 미국에서 8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1159개 매장을 폐쇄했다.

지난 4월1일 현재 시장가치가 21억60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는 콜스는 주주들에게 1억9900만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콜스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 및 수출협회(BGMEA)의 루바나 후크(Rubana Huq) 회장은 “콜스의 일방적인 주문취소로 이미 수백명의 봉제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BGMEA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산중이던 주문완료제품에 대한 대금지불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50만명이 6월에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콜스측에 서한을 보내 한국의 납품업체와의 계약을 존중하고 불가항력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의류에 대한 대금지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동자권리컨소시엄(WRC)의 스콧 노바씨는 “콜스의 주문취소는 착취와 다름없으며 세계적인 의류공급망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