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알리바바그룹 홀딩스가 지난해 1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공모하면서 기록한 40배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 2017년 이후 홍콩에서 가장 성공적인 자금조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상하이 KGI증권의 첸하오 전략분석가는 "홍콩에 더 많은 중국 기술기업이 상장해 자본을 유치하고 홍콩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홍콩의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도 공고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00개가 넘으며 모집된 자본 추정치는 1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차이나르네상스에 따르면 미국예탁결제원(ADR)의 38개 발행인 명단이 홍콩에서 2차 상장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중 2017년 12월 15일 이전에 해외 상장된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24개 기업이 나중에 1차 상장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2차 상장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넷이즈는 527억 달러 모집으로 알리바바, 아마존닷컴, 핀두오두오에 이어 4위다. 주식은 홍콩에서 123홍콩달러의 공모가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나스닥에서는 올해 34% 상승했다.
넷이즈는 공모 청약이 몰리자 개인투자자에 대한 할당량을 이전의 515만주에서 2058만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약 12%가 된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장둥닷컴(JD.com)이 오는 18일 홍콩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최대 경쟁자인 장둥닷컴은 신주 1억3300만 주를 공모해 314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14일까지 7일 연속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장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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