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자동차(볼보), 통신(에릭슨), 제약․바이오(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면서도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한 대표적인 북유럽 국가다.
먼저 글로벌 교역 흐름과 공급망 회복을 위해 지난 5월 G20 국가들이 합의한 ‘코로나19 대응 행동계획'을 이행하고 이 같은 모범 사례를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으로 확산하는 데 있어 스웨덴의 협조를 당부했다.
행동계획은 필수인력 이동, 무역원활화, 물류 연결성, 무역규제의 투명성 등 단기조치와 WTO 개혁,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수 기업인 이동 가이드라인 도입 등 총 38개를 망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향후 WTO,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 등 다자채널을 통해 필수인력 이동, 의약품 등 필수재화의 교역 원활화 등 주요 팬데믹(대유행) 이슈에서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가 코로나19의 극복 과정에서 축적한 방역 경험과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K-방역모델’을 수립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리며 스웨덴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경제에 대응하고 우리나라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을 출범하고 연내 개최키로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작년 6억3000만 달러 투자계획을 밝히며 국내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해당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스웨덴측의 관심을 당부하고 코로나19 이후 한국이 투명하고 안전한 생산기지로 평가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양국간 스타트업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가 연내에 스톡홀름에 개소될 예정이므로 우리 스타트업들이 현지에 안착하고 성과를 내도록 스웨덴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바이오,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협력들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올해 하반기 ‘제1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
양측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갈등 심화 등 글로벌 통상질서가 변화하고 있음을 공유하고 자유무역 가치와 다자체제의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