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북한, “유엔사무총장은 "알코올 중독자” 독설

공유
0

북한, “유엔사무총장은 "알코올 중독자” 독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신화/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신화/뉴시스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 차단 조치에 유감을 표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알코올 중독자, 쓸개 빠진 타령 등의 독설을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상대측에 대한 적대행위를 일체 금지하기로 한 북남합의의 조항에 대해서는 눈감고 소경흉내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알코올 중독자처럼 건주정을 하는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유엔사무총장의 이번 유감 발언은 스쳐 지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북남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는 고사하고 일반적인 사리판별력마저 결여된 이런 망언이 유엔의 한복판에서 공공연히 울려나온 데 대해 우리는 의아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당당한 유엔 성원국인 우리 국가의 주권이 엄중히 침해당할 때에는 한마디도 못하다가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부당하게 걸고들 때면 놓치지 않고 우려니 뭐니 하면서 청을 돋구어대고 아부하는 것이 바로 유엔사무총장의 초라하고 이중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사무총장의 부적절하고 편견적인 입장 표명 때문에 유엔이 특정세력들의 정치적 도구, 하수인으로 전락되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이 더욱 굳혀지고 유엔이라는 신성한 기구와 특히 사무총장 자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가증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엔사무총장이 진정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우리를 향해 그 무슨 유감과 같은 쓸개 빠진 타령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북남합의를 헌신짝처럼 줴버리고 인간쓰레기들의 악행을 방치해둔 남조선을 엄정하게 질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0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을 유감스럽게 여긴다"며 "오해와 오판을 피하려면 이 같은 채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