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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엑슨모빌, 브리티시 북해 자산 다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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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엑슨모빌, 브리티시 북해 자산 다시 판다

엑손 모빌이 유가 약세와 함께 코로나19 여파가 수개월 지속되자 영국 북해 자산 매각을 재개할 계획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엑손 모빌이 유가 약세와 함께 코로나19 여파가 수개월 지속되자 영국 북해 자산 매각을 재개할 계획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엑손 모빌이 유가 약세와 함께 코로나19 여파가 수개월 지속되자 영국 북해 자산 매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 매각은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으나 1월 이후 유가가 40%나 하락하고 장기 전망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산 매각도 미루어졌다. 그러나 향후에도 자산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엑손 모빌은 최근 몇 주 동안 자산 매각을 위해 다수의 가능성이 있는 구매자들과 협의을 가졌다. 관계자는 "그러나 엑손 모빌이 자산가가 기대보나 많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공식적으로 매각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줄리 킹 엑손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엑손 모빌은 우리 사업 계획에 대한 시장의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실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엑손의 영국 사업 대부분은 로열더치셸과 50대 50 합작법인인 에쏘 탐사 및 생산(Esso Exploration and Production) UK를 통해 관리된다. 여기에는 40개에 달하는 석유 및 가스전도 포함한다.

엑손 모빌은 당초 이번 자산 매각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들은 석유 시장의 약세를 감안할 때 현재 10~15억 달러는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자산 중 많은 부분이 수명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산의 총 가치는 구매자와 엑손 모빌이 사용되지 않는 플랫폼을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에 달려 있다고 한다.

잠재적 구매자 중에는 크리사오르, 네오 탐사 및 생산(NEO Exploration & Production) 등 대규모 사모펀드가 지원하는 북해원유 생산업체도 포함될 수 있다. NEO를 보유한 하이텍비전, 크리사오르 등은 언급을 피했다.

엑손은 영국 북해에서 하루에 약 8만 배럴의 석유와 4억41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일일 수요의 약 5%에 해당하는 것이다.
엑손은 앞으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250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해 소수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엑손은 지난달 아제르바이잔 최대 유전 지분의 매각 절차도 개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