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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따뜻한 ICT'로 디지털 소외계층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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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따뜻한 ICT'로 디지털 소외계층 품었다

KT, 노년층 대상 치매 예방과 정보격차 해소 등 디지털교육 활발
SKT-서울시, IoT와 AI 스피커 등으로 사회적 약자에 안전서비스
LGU+, 건강·취미·여행 등 50대 이상에 필요한 콘텐츠 158편 제공

통신 3사가 디지털 소외계층인 시니어 세대를 위한 따뜻한 ICT를 선보이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 어르신 돌봄 서비스부터 노인 일자리 마련 등 다양한 개선 활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14.9%에서 2045년 37%로 세계 1위 고령화 국가로 등극한다. 2067년은 고령인구는 46.5%로 노인국가가 된다.
KT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관계자들이 ‘스마트돌봄 교육장’에서 노인 대상 키오스크 교육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KT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관계자들이 ‘스마트돌봄 교육장’에서 노인 대상 키오스크 교육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관계자들이 ‘스마트돌봄 교육장’에서 노인 대상 키오스크 교육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KT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관계자들이 ‘스마트돌봄 교육장’에서 노인 대상 키오스크 교육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먼저 KT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정보화 사회를 누리게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ICT를 통해 사회 발전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사회 사회적 이슈인 치매예방을 위해 치매극복 선도기업으로서 중앙치매센터와 협력하여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ICT (증강현실, 가상현실, 코딩로봇을 활용한 ICT체험놀이)를 활용하여 재미와 인지활동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스마트뇌활력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28일 남양주종합재가센터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스마트 돌봄 매니저’를 양성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마트 돌봄 매니저는 노인 대상 IT 교육을 위해 양성된 시니어 ICT 전문가다. 이들은 독거노인 대상 치매 예방 교육과 그 외 지역사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IT 기술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세 기관은 시범적으로 올해 12월까지 경기도 세 지역(남양주시·과천시·의왕시)에서 스마트 돌봄 매니저 60명을 양성하고 일자리에 배치한다. 내년에는 전국 500명 규모로 사업을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모집 계획은 6월 중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수행기관인 과천실버인력뱅크·의왕시니어클럽·남양주실버인력뱅크를 통해 공고된다.
스마트 돌봄 매니저는 60세 이상 남양주·과천·의왕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매니저들은 한 달간 매니저 양성 교육에 참여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근무에 나선다.

한편, KT IT 서포터즈는 2007년 출범한 KT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소외계층의 IT 정보격차 해소를 목표로 13년 동안 370명에게 34만 건의 무상 교육을 지원했다.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5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5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치매 어르신과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추적 장치인 '스마트 지킴이' 1000대를 서울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약자 안전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실시간 위치확인 기기인 '스마트 지킴이' 1000대를 제공하고, 서울시는 치매 안심 센터 25곳에서 이를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스마트 지킴이 대여료와 통신비는 서울시가 전액 지원한다.

스마트 지킴이는 IoT 전용망인 로라(LoRa)와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트래커와 전용 앱, 통합 안전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손목시계 모양의 트래커를 착용하고 있으면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치매 노인이나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실종됐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전문 요양기관,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아리아케어코리아, 행복커넥트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케어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리아케어코리아는 2016년 8월 설립된 전문 재가요양기관이다. 치매나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장기요양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복커넥트는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SK텔레콤과 IT 기기를 활용한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U+tv 브라보라이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모델이 ‘U+tv 브라보라이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의 ‘제2의 인생’ 응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건강에서 취미, 여행까지 50대 이상 세대가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쉽고 편하게 즐기는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를 출시했다.

U+tv 브라보라이프는 ▲서울대학교병원 공동 제작 건강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 차별화 콘텐츠 ▲건강·취미·여행 등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는 주제별 카테고리 구성 ▲쉽고 편안한 사용자 환경(UI) 등이 특징이다.

U+tv 브라보라이프에는 50대 이상 고객에 특화된 자체 제작 영상 158편을 탑재해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출연해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주요질환에 대해 믿을 수 있는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우리집 주치의’ 90편을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 제작했다.

우리집 주치의는 서울대학교 전문의와 40분간 관심 질병의 필수 정보에 대해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는 건강 전문 프로그램이다. 5분 진료를 위해 길게는 1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전문의의 건강정보를 편리하게 집안 TV로 습득할 수 있다.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을 찾은 성공사례와 월수입, 초기 투자 비용, 전국 교육 기관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창업 노하우를 담은 ‘나의 두 번째 직업’ 9편도 자체 제작했다. 양조장, 목공방, 캘리그라피, 중년 바리스타, 책방, 숲 해설가, 택시기사 등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은 동년배의 직업 현장에 찾아가 제2의 인생 설계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이외 구글맵으로 길찾기, 스카이스캐너로 비행기 표 예매하기 등 고급 스마트폰 활용법 영상 22편과 여름 울산 십리대숲길, 겨울 지리산 노고단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영상 32편을 자체 제작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IPTV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게 즐거움과 배움을 제공하는 ‘인생 최고의 IPTV 서비스’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